[변두리강사의 매매단상]
예전에 글 쓴 것처럼 저도 매매의 시작은 현물이었습니다.
2007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전일 100여만원의 키움계좌가 폭탄을 맞아 60여만원인가
남은 어느날 오후 장막판 HTS 종목을 뒤지다가 어라 180원짜리 주식도 있네... 이건 뭐지...
결국 그 종목에 몰빵하고 컴을 껐다.
다음날 아침 장이 시작되고 한 두시간 후 컴을 켠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180원 매수한 그 이상한 종목은 320원을 하고 있었다. 계좌 수익률이 56%
당시 상한가 15% 할 때니 상한가 3일치가 하룻밤만에 만들어진 것이다.
일단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그 이상한 종목을 전량 매도하고 그때서야
그 이상한 종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코스피 200 ELW 였다.
그리고 아마도 그날은 만기주였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현물에서 파생판으로 넘어 왔고...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ELW 에서 국내 선물 옵션을 거쳐 해외선물로 흘러왔다.
그러면서 팍스질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팍스 채팅방도 운영했고 이챗 아프리카 방송도 진행했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적어도 300여명 이상의 파생매매하는 사람들과 만나 모임도 갖고
그중 한 50여명과는 자주 통화하며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 통화하고 산에도 가고 밥도 먹고 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제 연락이 끊겼다. 아마도 그들은 더 이상 파생매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와 통화에서 그런 느낌이 들면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중반 이후 나는 이전의 모든 매매관련 맺었던 인연을 끊었다.
언제부터인가 혼자 매매하고 혼자 생각하며 어느 누구와도 매매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현재 나의 하루 중 유일한 외출은 탁구장에서 4~5시간 운동하는 것 뿐이다.
3년째 함께 운동하고 있는 탁구장 사람들도 내가 뭐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인지
모른다. 탁구치면서 머리속에서 현재 포지션을 걱정하고 집에 돌아가 어떤 포지션을
구축할까 하는 고민은 이제 나 혼자만의 것이다.
다행히 나는 아직 이 아수라장에서 살아남아 있다. 그리고 이 아수라장에서 결국
물러났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기에 나는 정말이지 그들을
대신해서라도 끝까지 이 판떼기에서 버티고 싶다.
오늘로서 94 거래일만에 누적손익 4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3천에서 4천으로의 진입은 이상 급등입니다. 조만간 계좌가 한번 크게 밀릴 듯 합니다.
조심모드 가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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